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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북한 장사정포 초토화 가능 230㎜급 무유도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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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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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우리 군이 북한 장사정포 진지를 초토화할 수 있는 230㎜급 무유도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방위사업청은 16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230㎜급 무유도탄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심의·의결했다.

국내 독자연구개발로 확보하는 230㎜급 무유도탄은 다연장로켓(MLRS)인 천무에 장착된다. 1발에 900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표적에 떨어지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군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 및 전력화할 방침이다.

천무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화력무기로, 사거리가 기존 MLRS인 구룡의 2배 이상인 80㎞에 달한다. 천무는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230㎜급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무유도탄은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230㎜급 무유도탄이 전력화되면 천무는 정밀타격 능력에 더해 대형 면적을 초토화하는 능력을 갖추게 돼 군 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군사통신위성 프로젝트 이행안도 심의·의결됐다. 군사통신위성 프로젝트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F-35 도입 대가로 한국에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비용 부담으로 중단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방사청은 록히드마틴이 기존 계약상 비용 범위 안에서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고 사업을 중단한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의안을 마련했고 이를 방추위에서 추인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방산업체에 대해서는 계약상 정해진 기간을 어기면 지체배상금을 엄격히 물리고 있는 것에 반해 미국 방산업체에는 너무 관대한 조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3000t급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됐다. 2019년까지 약 184억원 규모로 탐색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급 배치-Ⅲ는 해군이 운용 중인 노후화한 초계함과 호위함을 대체하는 함정으로, 대함·대잠 탐지·공격 능력과 대공 방어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앞으로 동·서·남해를 나눠 관할하는 해역 함대 주력함으로 자리 잡고 필요할 경우 기동부대 증원 전력으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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