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의류뿐 아니라 리빙, 편집숍 등으로 영역을 넓힌 위비스가 '실적 딜레마'에 빠졌다.
1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경기 전반이 침체돼 의류 판매업만으로는 뚜렷한 수익 구조를 내기 힘든 업체들이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중이다.
특히 지센 등 여성복을 보유한 위비스는 지난 2013년 3040세대를 겨냥한 홈쇼핑용 브랜드 '지스바이'를 전개했으며 2014년 '컬쳐 스타', 이어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W셀렉트'를 열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여성복 브랜드 지센도 리빙 용품과 패션잡화까지 제품군을 확대한 '라이프스토어' 스타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올 초에는 덴마크 생활용품 업체 '플라잉 타이거 코리아'를 전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내년에는 골프용품 전문회사 볼빅과 손잡고 골프의류 브랜드를 단독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문제는 위비스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실적은 커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비스는 2014년 131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15년에는 1262억원으로 약 4%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컸다. 2014년 9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9억원으로 약 70%나 줄어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패션업계가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군을 확대했다가 쓴맛을 본 경우는 적지 않다"며 "사업 확장은 신중하게 선택할 문제"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