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이 에어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 브랜드 '퓨리케어'의 글로벌 판매를 2018년까지 30개국으로 늘린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은 17일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융복합 에어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건강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아시아, 중동 등 15개 국가에서 내년부터 미국, 유럽 등에도 본격 진출해 30개 국가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퓨리케어 론칭 후 LG전자의 올해 공기청정기 매출은 2배로 늘었다. 특히 한국과 대만에서 성장 폭이 컸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 전무는 대만 시장 호조세에 대해 “대만은 화산이 많은 지역이고 수도인 타이페이는 공기가 안 좋다”며 “현지 온라인 업체에서 제품을 론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디자인도 현지인들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이날 밝힌 전세계 공기청정기의 시장 규모는 37억 달러(약 4조3560억원) 규모다. 가장 큰 시장이 중국으로 15억 달러, 미국과 일본이 각각 7억달러 수준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바깥 공기가 좋은 미국, 유럽 등도 잠재수요가 상당하는 게 LG전자의 관측이다.
이재성 전무는 "미국, 캐나다 등 공기가 좋은 나라의 경우, 바깥 공기가 워낙 좋아서 카펫이나 애완견 등이 있는 집안에서도 좋은 공기를 원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사업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과 유럽에 본격적으로 진출, 현재 15개국인 퓨리케어 판매국가를 2018년에는 30개국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조성진 사장은 새로 선보인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에 대해 "공기 순환이 함께 가능한 융복합 공기청정기"라며 "앞으로 융복합 기능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선보인 퓨리케어 론칭을 계기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브랜드 투자와 해외사업을 확대해 휘센 에어컨과 함께 물과 공기에 대한 대표 브랜드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의 전력효율은 더 높여 전기요금 부담은 대폭 줄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전력소비와 직결되는 것은 모터인데, 가장 효율이 좋은 인버터를 공기청정기에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재성 전무는 "가장 큰 제품을 기준으로 일 년 내내 하루 10시간씩 써도 전기요금은 연 3만2000원 나온다"며 "한 달에 2500원이면 된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청정 면적 기준 91㎡, 81㎡, 58㎡, 51.5㎡ 등 모두 4개 모델이다. 가격은 출하가 기준 74만9000원~121만9000원이다.

)LG전자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LG트윈타워에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왼쪽), 최상규 한국영업본부 사장(오른쪽)이 대용량, 고성능의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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