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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수청, 영종도 남단 해상 방치 폐배사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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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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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내 장기 방치 폐배사관 제거로 선박 통항안전 확보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청장 임현철)은 인천국제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위하여 사용되었다가 수거되지 않고 20여년간 영종도 남단 갯벌에 방치되고 있던 폐배사관(길이 180m, 직경 76㎝)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폐배사관은 최대 간조 시에만 갯벌 위로 드러나고 평상 시에는 수면 아래에 잠겨 있어 위치 파악과 제거작업 등에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조석과 해상기상 등 작업여건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여 2차례에 걸친 철저한 수색작업 끝에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방치되었던 배사관 전경[1]



이번에 수거된 폐배사관은 ‘94년부터 ’96년 사이 인천국제공항건설 부지조성 공사에 사용되었다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건설 폐자재로 당초 공항부지 확보를 위한 매립토 이송용으로 쓰였던 것으로, 문제는 방치된 폐배사관으로 인하여 항내를 통항하는 어선 등 선박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해왔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영종도 남단 해상은 큰 선박들이 드나드는 항로는 아니지만 소형어선들이 조업을 위하여 수시로 지나다니는 해역으로, 실제 2015.5.19 부근을 항행하던 어선이 폐배사관에 좌초되어 선박이 파손되는 사고도 유발하였고, 이로 인한 어선 선주와 공항부지 조성공사 주체였던 인천국제공항공사 간에 해상사고에 따른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배사관이 방치되어 있던 위치(현재는 제거)[1]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도 항내에 각종 준설공사, 매립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사한 사례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공사관계자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자세와 철저한 공정관리를 당부”하였으며, 앞으로도 “항만 내 모든 선박들이 안심하고 통항할 수 있는 인천항을 지속 유지해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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