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사관은 최대 간조 시에만 갯벌 위로 드러나고 평상 시에는 수면 아래에 잠겨 있어 위치 파악과 제거작업 등에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조석과 해상기상 등 작업여건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하여 2차례에 걸친 철저한 수색작업 끝에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방치되었던 배사관 전경[1]
이번에 수거된 폐배사관은 ‘94년부터 ’96년 사이 인천국제공항건설 부지조성 공사에 사용되었다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건설 폐자재로 당초 공항부지 확보를 위한 매립토 이송용으로 쓰였던 것으로, 문제는 방치된 폐배사관으로 인하여 항내를 통항하는 어선 등 선박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해왔다는 사실이다.
특히나 영종도 남단 해상은 큰 선박들이 드나드는 항로는 아니지만 소형어선들이 조업을 위하여 수시로 지나다니는 해역으로, 실제 2015.5.19 부근을 항행하던 어선이 폐배사관에 좌초되어 선박이 파손되는 사고도 유발하였고, 이로 인한 어선 선주와 공항부지 조성공사 주체였던 인천국제공항공사 간에 해상사고에 따른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배사관이 방치되어 있던 위치(현재는 제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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