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최종 서명, 한민구 국방장관이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방부는 17일 논란 속에 추진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최종 서명을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GSOMIA의 최종 서명을 누가 하느냐’는 질문에 “한민구 장관이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과정 없이 속전속결로 추진되는 GSOMIA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외교부와 국방부가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서로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문 대변인은 일본 측 서명자는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본 측이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통보가 오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GSOMIA 재추진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문 대변인은 “유관부처 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국방부가 건의해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의견수렴을 해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방부가 GSOMIA 재추진과 관련해 어떤 건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다”면 즉답을 피했다.
 

굳은 표정으로 국방위 출석한 한민구 국방장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