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절강무극예술연구원 공연 '무운화채'의 한 장면.[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중국 '절강 무극예술연구원' 예술단 40여명이 부산을 방문, 중국 명나라, 청나라 최고의 가극인 '무극'을 공연한다.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29일 오후 7시 30분 연악당에서 중국 절강무극예술연구원의 공연 '무운화채(婺韵华采): 무극의 찬란한 풍채'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무운화채: 무극의 찬란한 풍채'는 한, 중 인문유대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12월 중국 절강성 금화(金華)에서 펼친 국립부산국악원 '한, 중 전통문화예술제' 공연에 대한 답방공연이다. 중국에는 다양한 지방극이 있는데, 북경은 '경극', 사천은 '천극', 절강은 '무극'이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중국 절강무극예술연구원이 부산국악원을 찾아 전통무극을 선보인다.
절강 무극예술연구원은 1956년에 설립됐으며, 지금까지 800개 이상의 가극작품과 3000여개의 노래와 선율을 축적하는 등 무극에 대하여 활발하게 탐구하고 이를 기록화하고 있다.
무극(婺剧)은 명(明)나라 이래 인기 있던 중국 절강성의 대표적인 가극이다. 고대에 절강성 금화는 무주(婺州)라 불리었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지기 전까지 그 지역 가극을 무극이라고 했다. 무극은 6개의 주요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대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생생한 색감이 특징이고 무술과 스턴트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극의 유명한 단락을 골라 보여주는 '절자희'를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마련했다.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명장 '여포'의 전설적인 말 '적토마'와 함께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내용의 <여포, 말을 길들이다>를 시작으로 중국 4대 명저 중 하나인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원숭이에게 무기를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을 담은 <화과산>,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백사전> 중 '삭발', '두레박', '부러진 다리'로 구성된다.
국립부산국악원 관계자는 "중국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중국에 한국의 미를 선보이고 전통문화의 상호발전을 도모함으로써 한중문화교류를 강화하는 연결고리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한, 중 양국 전통문화에 관심있는 시민이나 관광객모두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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