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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환경산림과학부 산림환경자원학전공의 창업동아리인 ‘비트로매니아’가 통일부 주관 ‘2016년 통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가운데 중소기업청장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김학곤, 양우형, 용성현 학생) [사진=경상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총장 이상경) 환경산림과학부 산림환경자원학 전공의 창업동아리인 '비트로매니아'(김학곤, 양우형, 용성현, 설유원)가 통일부 주최 '2016 통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비트로매니아는 이번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팰렛비료를 이용한 북한 산림 복원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출해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10월 31일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에 비트로매니아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남한에서 숲가꾸기 등을 통해 발생하는 미활용 산림자원을 이용해 식물 생장에 탁월한 비료를 혼합한 목질 팰렛을 만들고 이를 황폐한 북한산림을 복원하는 데 활용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서울 면적의 4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황폐화되어 있고, 매년 평양시 면적에 해당하는 11만 2000ha 산림이 감소하고 있다. 북한 산림 황폐화는 홍수와 산사태 등을 초래하는 등 연속적 자연재해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년간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규모가 세계 7번째인 국가이며, 세계에서 3번째로 재난대처 능력이 부족한 국가이다. 따라서 산림 복원이야말로 자연재해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비트로매니아가 제안한 팰렛비료는 수분 저장이 용이하고, 배출 또한 서서히 진행되는 특성을 지녀 척박한 토양에 매우 적합한 비료이며, 특히 미활용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경제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비트로매니아는 북한 산림 복원뿐만 아니라 통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대국민 참여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즉, 펠렛비료를 남한의 가정과 공공기관에 어린묘목과 함께 보급하고, 3~5년간 키우게 한 후 이를 국가에서 수매해 남한의 유휴지에 공적인 숲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은 북한에 대규모 나무심기를 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학곤 학생은 "할머니가 이산가족이라서 통일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통일은 우리 세대가 이루어야 하는 과업이다. 우리가 만든 팰렛비료는 황폐해진 북한 산림 복원과 국내 양묘 산업에도 매우 효과적이어서 당장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이자 학과장인 최명석 교수는 "이 아이디어는 책상 위 아이디어가 아니라 연구를 통해 탄생한 것으로 전공에 대한 열정과 주어진 환경을 잘 인지한 대학이 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이번 2016 통일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7월 창업 아이디어를 제출받고 8월에 본선에 진출할 20팀을 선발해 통일크리에이터로 임명했고, 약 두 달간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후 지난 10월 초 아이디어 전시회와 대국민 모바일 투표를 통해 수상팀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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