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7만5273대를 팔며 전년 동월보다 6.5% 판매를 늘렸다.
현대차가 3만978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고 기아차는 8.5% 증가한 3만5486대를 기록했다. 특히 10월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이 114만742대 규모로, 전년 동월보다 0.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는 시장 상황과 달리 판매를 오히려 더 늘린 셈이다.
월간 시장점유율도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유럽 시장점유율은 6.6%(현대차 3.5%, 기아차 3.1%)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기준 점유율 수치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07년 3.5% 점유율을 써낸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찍은 바 있다.
이 같은 성적은 유럽 자동차 시장 회복세와 더불어 현대·기아차 SUV 신모델 투입이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의 1~10월 서유럽 판매대수는 각각 투싼이 13만1624대로 전년 동기대비 37.6%, 스포티지가 12만1069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5% 판매가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EU 시장에서 현대차 신형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인기몰이를 하며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투싼과 스포티지는 거의 매달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