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팔렸다...AIG, 브룩필드에 매각

캐나다계 대체투자운용사 브룩필드社 인수

AIG, 유예 임대료 선납과 매각 차익 세금 납부에 합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건물의 소유권이 ‘AIG’에서 캐나다계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로 넘어갔다.

서울시는 지난 17일(미국 현지시간) AIG와 브룩필드 사이에 SIFC 매각절차가 완료됐다고 18일 밝혔다. 브룩필드는 세계적으로 부동산·SOC 투자를 추진 중인 운용자산 약 270조원 규모의 대체투자 전문운용사다.

금융 중심지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SIFC는 △프라임 오피스빌딩 3개 △IFC몰 △콘래드서울호텔로 구성된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그동안 시가 토지를 임대하고 AIG가 시설에 대한 자금조달 및 개발·운영을 맡아왔다.

시는 AIG가 유예된 임대료를 선납하고 매각 차익에 대한 세금도 한국에 납부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IG는 지난 17일 2011년부터 이달까지 유예된 임대료 총 558억원을 시에 선납했다. 2011년부터 내년까지 공시지가 1%만 우선 납부하고 초과분은 2018년부터 7년간 분할납부하기로 한 것을 일시에 전액납부한 것이다.

앞서 브룩필드는 올해 한국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독일 베를린의 복합지구인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 17개 타워를 1조7000원에 매입하고, 지난해 카타르투자청과 함께 영국 런던 금융지구 부동산 개발회사인 ‘카나리 와프 그룹(Canary Wharf Group)’을 4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