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정면 돌파에도 3주째 지지율 5%…30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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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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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갤럽] 朴대통령 부정평가 90%…與 지지율, 제1야당 절반인 15%

15일 오후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대학생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신촌을 비롯해 대학로, 강남 등에서 모인 각 지역 대학생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정권 퇴진 집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에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째 5%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정국에서 부산 정관계 로비 의혹인 엘시티 검찰 수사를 역습 카드를 꺼내며 ‘마이웨이’를 외쳤지만, 한번 등 돌린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30대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0%’였다. 전통적 지지층인 5060세대도 9%인 한 자릿수에 그쳤다. 오는 19일 대규모의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제4차 촛불집회가 예고, 민심 이반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朴대통령, 3주째 지지율 5%…식물정부 불가피

18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였다. 질문은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한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주간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 비율은 ‘89%→90%→90%’였다. 6%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4%)했다.

세대별 지지율은 △20대 1%·92% △30대 0%·98% △40대 4%·92% △50대 9%·82% △60대 이상 9%·85%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만 두 자릿수(11%)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4~7% 사이였다. 부정평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로 95%에 달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을 때는 2013년 9월 둘째 주로 6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높은 지지율과 낮은 지지율은 모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외환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다.

◆민주당 31% > 새누리 15% > 국민의당 14%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순이었다. 무당층은 32%에 달했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올해 지지도 최고치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했고, 국민의당은 1%포인트 상승, 새누리당은 2%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새누리당 지지율은 하락 폭은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올해 2월(통합 기준) ‘62%→5월 47%→10월 46%→ 11월 1~3주 27%’, 60대 이상에서는 2월(통합 기준) ‘65%→5월 55%→10월 55%→11월 1~3주 31%’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1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24%(총통화 4265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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