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 중 진행될 검찰 조사를 한번에 끝내고 특검에 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에 대해 "날짜는 변호사에 일임한 것으로 변호사와 박 대통령이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변론 준비를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한 것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다음 주에는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입장에는 일정 조정 문제로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을 경우 국민적 비판 여론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특검이 본격화되려면 특검 임명과 20일간의 준비 등의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점도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특검 조사로 검찰 조사를 갈음하기에는 시차가 상당히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검법이 발효되면 검찰 수사의 동력이 크게 약화하는 데다 "조사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박 대통령측 입장이라는 점에서 검찰 조사는 한 번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역시 야당 추천의 특별검사가 진행하는 조사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진실 규명은 특검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법리 논쟁에 대비하는 등 여기에 대응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발로 최순실 공소장 등에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수사 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청와대 일각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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