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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뇌출혈→뇌사→장기기증'..급박했던 버스 기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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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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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관련 보도 영상 캡처]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시외버스 운전기사가 '급성 뇌출혈'에도 끝까지 운전해 사고를 막고 나서 사망한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밤 전주에서 정읍으로 가는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한원기(55)씨가 운전 도중 ‘급성 뇌출혈’을 일으켰다.

당시 40여 명이 타고 있던 버스를 운전한 한 씨는 전주에서 출발한 지 30여 분 만에 갑자기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하며 승객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승객들은 말을 못하는 한 씨의 몸짓을 이해할 수 없었고 한 씨는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핸들을 놓지 않고 버스를 갓길에 정차했다. 이 장면은 버스 안에 설치된 CCTV에 모두 찍혔다.

승객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한 씨는 결국 '급성 뇌출혈'에 의한 뇌사 판정을 받았다.

한 씨는 국제구호단체에 정기 후원을 할 정도로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이모 씨도 자녀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뒤  "남편도 다른 사람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는 일을 원하겠다 싶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며 갑작스레 찾아온 남편의 죽음을 슬프지만 뜻깊게 만들기로 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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