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무릎’ 조성민마저 부상, kt ‘부상 악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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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8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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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조성민.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경기 종료 58초 전.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퍼붓는 등 12점을 몰아친 부산 kt 에이스 조성민이 쓰러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신음하던 kt도 무너졌다.

kt는 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에서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85-87로 석패했다.

kt의 뒷심이 매서웠다. 조성민이 모처럼 터졌다. kt는 전반을 31-43으로 뒤진 채 마쳤으나 전반에 휴식을 취한 조성민의 슛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3쿼터 한 때 18점 차까지 뒤졌던 kt는 조성민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5점을 폭발시켰다. 순식간에 접전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kt는 경기 종료 58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조성민은 전자랜드 김지완을 따돌리고 외곽슛 기회를 만들려는 순간 코트에 오른발이 미끄러지면서 왼쪽 무릎이 꺾였다.

조성민은 스스로 코트 밖으로 뛰어나가 쓰러진 채 고통스럽게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조성민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무릎 안쪽 인대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 원래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았던 조성민이기 때문에 큰 부상까지 걱정되는 상태였다.

kt는 조성민이 부상을 당했지만, 경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종료 52초를 남기고 78-84로 뒤진 상황에서 이재도가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다시 김현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5점을 몰아쳐 1점 차까지 쫓았다. 결국 kt는 종료 23초를 남기고 이광재의 자유투로 85-8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t의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긴 뒤 김현민이 득점 인정 반칙까지 범했다. 켈리는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켜 87-85로 재역전에 성공해 승부를 갈랐다.

kt는 이날 패배보다 조성민의 부상이 더 심각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가 아킬레스건과 햄스트링을 잇달아 다치면서 복귀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조성민의 부상까지 겹쳐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kt는 이날 8패(2승)째를 당하며 전주 KCC와 함께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6승(4패)째를 챙기고 단독 4위에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켈 리가 2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정영삼(7점)과 김지완(14점)이 4쿼터 승부처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홈팀 창원 LG를 71-6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동부는 김주성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4쿼터에만 10점을 집중시킨 윤호영이 12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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