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귀국했다. 추신수는 “올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4차례 부상을 당하면서 아무것도 해보지도 못하고 시즌을 마친 것 같아서 더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맏형인 추신수는 올해 종아리, 햄스트링, 허리, 손등 골절 부상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4차례나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는 등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이 때문에 48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추신수는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에 그쳤다.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반기면서도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인정받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준비가 된 상태로 오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추신수가 WBC에 참가하게 되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그는 “이번엔 구단에 강력하게 WBC 참가 요청을 했다. 구단이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지만 계속 이야기 중”이라며 “지금처럼 한국 사회가 혼란스러울 때 스포츠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부산과 제주도를 오가며 약 3주간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