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조카 장시호 이틀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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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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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구속영장 청구 방침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청와대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조카로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는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씨가 검찰에 체포된 이후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장씨를 19일 오전 10시께부터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가 본격화하자 제주 대포동 빌라를 떠나 잠적했던 장씨는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친척 집 인근에서 전격 체포됐다. 검찰은 체포 직후 장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날 오전 1시20분께까지 조사하고 돌려보냈다가 약 8시간 만에 다시 소환했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자금 횡령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삼성그룹에게 이 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했고 장씨가 이 후원금을 비롯해 센터 돈 십수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지난 17일 삼성에 후원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이 센터는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작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장씨가 김 전 차관과 수차례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이 외에도 최씨와 함께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영재센터를 비롯한 각종 이권 사업 관련 내용 등을 장씨에게 캐묻고 체포시한이 끝나는 20일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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