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대전지역 촛불집회,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19 21: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고등학생 참가자 부쩍 늘어....학생으로까지 점점 확산

[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지역은 가을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집회는 오후 5시부터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가 주최한 '박근혜 퇴진 대전10만 시국대회'가 주최 측 추산 3만여 명(경찰 추산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가족은 물론 동아리, 동문회, 학생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시국대회는 성서대전 사무국장 김신일 목사의 사회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과 어쿠스타와 박창용, 프리버드 사전공연, 김용우 6.15대전본부 상임대표의 대회사,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 이대식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장의 발언, 김다울 신부(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의 발언, 조병주 바리톤의 공연, 강소정 서대전여고(2학년) 학생의 자유발언, 영상 ‘나는 거리에 섭니다’, ‘가짜 대통령’ 상영, 시민자유발언, 한남대 교수·학생 시국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능을 끝낸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등 촛불집회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강소정(서대전여고 2학년) 학생은 자유발언에서 “수능이 끝나고 학업에 열중해야 할 이 시기에 여기 나온 것은 ‘이러려고 대통령했나, 자괴감이 든다’는 대통령과는 다르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라고 외쳤다.

이날 유독 많이 참가한 고등학생들도 눈에 띄였다.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인 A학생(남.19)은 “이번 사태는 대통령이 책임지고 내려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말고 스스로 용퇴하라” 고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B씨(남·49)는 “대한민국이 그동안 K-POP등 한류 문화 덕분에 국격이 올라가 해외 어느 나라를 가든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국격이 땅바닥에 떨어졌다. 이제는 외국에 나가서도 한국인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기가 부끄럽게 됐다“고 분개했다.

'한남대 교수학생 시국모임' 500여 명도 본 대회에 앞서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지역 문화예술인과 진보 3개 정당도 각각 시국선언과 합동연설회로 사전대회를 한 뒤 시국대회에 합류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박근혜 퇴진' 등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이게 나라냐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이게 나라냐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가한 C씨(남·59)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봉건시대나 있을법한 일이 발생됐다니 참으로 어이가 없다“면서 ”사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때의 무능한 정부의 대처능력도 문제였고, 백남기 농민 사건 등 이 정부가 벌이는 일들에 도저히 공감을 할 수가 없다. 그 어느 하나 해결된 것도 하나도 없고 도무지 신뢰가 가질 않는다. 이러한 때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터지니 이제 사태를 수습할 방법은 대통령이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 뿐 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6시 50분께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타임월드에서 출발해 정부청사역까지 거리 행진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