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A주 상장사 1100여곳이 올해 예상실적을 공개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제몐(界面)은 시장정보업체 Wind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까지 상하이, 선전 증시 상장사 1147곳이 올해 예상실적을 공개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올해 적자를 예상한 상장사는 113곳으로 전체의 10%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순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651곳으로 이 중 109곳은 지난해 적자의 늪에 빠졌었지만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3곳은 적자 지속이 예상되나 순익이 늘어 적자폭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32곳 상장사는 전년 대비 순익 감소가 예상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이 중 82개 상장사는 처음으로 적자를, 3곳은 적자 규모 확대를 점쳤다.
나머지 264곳의 상장사는 올해 순익 증감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중 180여개 상장사가 올해 실적 개선을 점치고 있으며 15곳은 적자 지속을 내다보는 분위기다.
예상실적을 공개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장쑤은행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12억 위안을 예상했다. 올 1~3분기 장쑤은행 매출과 주주 귀속 순익은 각각 237억8700만 위안, 82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3.04%, 12.64%씩 늘었다.
영상보안장비 제조업체인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의 예상순익은 79억2300만 위안으로 2위, 닝보은행, 바이주 생산업체인 양허구펀(洋河股份),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예상실적 기준 올해의 적자왕은 조선업체이자 특별관리종목(ST)인 *ST순촨(舜船)이었다. 올해 적자규모는 19억3800만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순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정밀기계 제조업체인 신광위안청(新光圓成)으로 올해 순익이 14억 위안 이상, 최대 15억2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446배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그 다음은 중타이화학(中泰化學)으로 올 순익 예상치를 전년 대비 162배가 늘어난 12억5000만 위안으로 제시했다.
적자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부동산개발업체 톈팡발전(天房發展)이다. 올해 전년 대비 850% 감소한 3억80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톈팡발전의 올 1~3분기 매출과 주주귀속 순익은 각각 17억8500만 위안, 2억7000만 위안으로 순익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무려 783.0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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