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주변 금요일 저녁만 되면 '시속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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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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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 센트럴시티 주변 도로에서 금요일 늦은밤만 되면 통행속도가 시속 6㎞에 그치는 등 교통 체증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20일 최판술 서울시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 주요 혼잡시설물 교통현황' 자료에 따르면 반포 센트럴시티 주변 신반포로의 통행속도가 금요일 오후 5∼6시 시속 6.4㎞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 통행속도를 측정, 일평균 속도와 가장 통행속도가 낮은 시간대 속도를 뽑아냈다.

센트럴시티 인근은 백화점과 함께 고속버스터미널 등 시설이 밀집돼 있어 '거북운행 구간'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센트럴시티 주변 도로는 잠원로가 토요일 오후 2∼3시 시속 9.0㎞, 사평대로가 금요일 오후 6∼7시 시속 9.8㎞/h 등으로 시속 10㎞를 밑도는 시간대가 많았다.

두 번째로 차량 속도가 느린 곳은 강남구 코엑스 주변 테헤란로였다. 금요일 오후 6∼7시 속도가 7.2㎞/h에 불과했다.

이어 중구 롯데백화점 주변 소공로가 금요일 정오∼오후 1시 7.5㎞/h, 송파구 잠실 롯데백화점 옆 잠실로가 토요일 오후 5∼6시 8.4㎞/h였다. 잠실 롯데백화점과 제2롯데월드 옆을 지나는 송파대로의 토요일 오후 4∼5시 속도는 8.5㎞/h로 그 뒤를 이었다.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주변 문래로도 토요일 오후 2∼3시 9.0㎞/h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수준이었다.

금·토요일 2일간 평균 통행속도 역시 센트럴시티 옆 신반포로가 12.4㎞/h로 가장 느렸다.

그 뒤를 중구 롯데백화점 옆 소공로가 13.8㎞/h로 따랐고, 잠실 롯데·제2롯데월드 주변 송파대로 14.7㎞/h, 코엑스 옆 테헤란로가 17.0㎞/h, 타임스퀘어 주변 문래로·영중로가 17.6㎞/h 등 순이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교통혼잡을 야기하는 건물에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은 1천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71억원으로 가장 많고, 중구가 99억2000만원, 영등포구 92억7000만원, 서초구 82억 5000만원, 송파구 75억70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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