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명장인 임권택 감독이 인도 최대 영화제인 제47회 고아 인도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한다.
연합에 따르면 고아 인도국제 영화제가 20일(현지시간) 개막하며 한국이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초정돼 17편의 한국 대표 영화가 인도에 소개된다. 임권택 감독은 공로자로 선정돼 개막식 행사에서 공로상을 받을 예정이다.
임 감독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영화를 아직 만들지 못했는데 생각지 못한 상을 받게 돼 놀랐다"면서 "격려상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 "불교의 윤회적 세계관 등으로 접근하면 인도는 가깝다"면서 "불교나 윤회적 인생관을 담은 영화를 여러 편 만들었는데 인도의 영향이라 생각한다"고 인도를 향한 친근함도 드러냈다.
고아영화제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며 21일은 '한국의 날'로 지정됐다. 이날 한국-인도 영화 공동제작을 주제로 한 포럼과 '한국 영화의 밤'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공식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영화제 폐막작품으로 선택됐다.
임감독 외에 이준이 감독, '터널'의 김성훈 감독 등 한국 영화인 10인과 인도 영화인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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