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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야당, 법률에 근거해서 대통령 탄핵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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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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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1일 “야당은 법률에 근거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전날 청와대가 검찰 조사 거부의사를 밝히며 국회의 탄핵을 요구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야권의 퇴진 요구를 거부한 채, 탄핵으로 선회하면 지지층 재결집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복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당은 지금 국민들을 선동해 사퇴, 하야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것과 전혀 별개로 탄핵도 요구하는데 헌법과 법률에 어떤 근거에서 탄핵사유가 되는지 제시해 추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탄핵과 하야는 별개”라며 “어떻게 두 개를 한꺼번에 한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더 기가 막힌 것은 하야나 탄핵을 하라고 하면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중립내각을 구성하겠다고 야당이 말하고 있다”라며 “총리 지명과 탄핵, 하야 등 배치되는 3가지 방안을 한꺼번에 하겠다고 하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내에서 지도부 사퇴 요구를 해온 비박계 진영을 향해서도 개혁안을 제시하라며 압박을 가했다.

이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서로 지혜를 모으고 단합해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당이 어려워지니까 탈당한다고 해서 모든 책임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저는 비주류에서 요구한대로 사퇴날짜와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이제는 당시 제게 요구한 사람들이 개혁안과 대안을 갖고 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특히 당의 대권주자라고 하는 남경필, 원희룡, 오세훈, 김문수 지사 등을 포함한 분들이 그런 식으로 당의 지도자 노릇을 하면 안된다”며 “이정현 사퇴를 주장하며 한달 내내 그렇게(비상시국회의) 했으면 평의원들보다 앞선 지도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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