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수영선수 박태환이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의 협박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태환은 김종 전 차관과의 만남에 대해 "당시 수만가지 생각을 했다. 무게, 책임, 무거움을 많이 느꼈다. 너무 높으신 분이라 무서웠지만 그런 것보다 제가 선수로서 출전하고,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SBS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5월 25일 소속사 및 대한체육회 관계자와의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와 연결해주겠지만, 출전을 고집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며 박태환을 협박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그런 건(기업 스폰서) 내가 약속해줄 수 있다. 단국대학교 교수 해야 될 것 아냐. 교수가 돼야 뭔가 할 수 있어"라며 회유하기도 했다.
리우올림픽 당시 저조한 성적을 낸 것에 대해 박태환은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해야만 하는데 (나는) 여러가지 수영 외에 생각할 게 굉장히 많았다"며 김종 전 차관의 협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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