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최근 두드러진 상승세..흐름 계속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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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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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증시가 최근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케이는 지난 2월 기록한 연중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 엔 하락, 일본은행의 우호적인 통화정책, 해외 투자자들의 귀환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 증시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씨티그룹과 얼라이언스번스타인과 보르디어앤씨는 모두 니케이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 현재 도쿄 증시에서 니케이지수는 0.5% 오른 18,059.50에 거래 중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내수 부진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지만 낙관론자들은 과거 일본 증시의 강세 장 패턴을 반추하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1970년대 이후 니케이 지수가 강세장에 들어서면 평균 600일 이상 동안 90%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보르디어앤씨의 브라이언 고 CIO는 “일본 경제가 안정되고 있고 엔화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최근 강세장을 떠받치고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서 재정부양책이 실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일본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 대비 엔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순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 동안 일본 엔은 달러 대비 6% 떨어졌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무라카미 나오키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미국 경제 정책의 변화는 엔과 일본 증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일본 은행주들을 떠받치고 있다. 또한 3분기에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2.2%로 전문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투심을 끌어올렸다.

홍콩 소재 올드뮤추얼글로벌인베스터스의 롭 웨더스톤 매니저는 “시장의 움직임이 좋아 보이고 정부 정책도 이를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프린시펄글로벌인베스터스의 비나이 찬드고시아 애널리스트 역시 일본 경제는 여전히 취약하며 최근 상승세는 단지 세계 증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도쿄 소재 씨티그룹의 이즈카 나오키 전략가는 엔 약세에 따른 순익 증대와 해외 투자자들의 귀환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10월부터 일본 주식을 약 73억 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즈카는 "해외 투자자들이 순매수자가 되면 상방 흐름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며 내년 말에 토픽스 지수가 현재보다 14%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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