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딱딱할 것만 같은 관공서에 고품격 예술작품들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시(시장 이필운)는 청사본관 복도를 무대로 그림과 사진작품을 전시하는‘복도안에 미술관’을 개관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한국화, 서양화, 사진 등 모두 42점으로 기존 시청에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 중에서 선별했다.
시는 직원과 민원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2·3·4층 3개 층 복도 벽면에 작품들을 걸고, 이를 비추는 조명도 설치했다.
3층에는 자연과 가족을 테마로 한 풍경 및 구상 위주의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서예 등 내면적 이미지를 다룬 작품들은 4층에 전시돼 있다. 사진작품들은 2층으로 배치됐다.
이처럼 갤러리로 변신한 청사 복도는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와 함께 격조 있는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오가는 이들에게 순간적으로 나마 예술적 체험의 기회도 갖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필운 시장은 “직원과 청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작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관공서라는 권위적 이미지도 벗어나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시는‘복도안에 미술관’을 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내걸리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향후 관련 전문단체의 전시공간으로 대관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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