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이장우, 비주류에 맹공 "비상시국위, 해체하라"·"김무성 당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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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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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조원진 최고위원, 이정현 대표, 이장우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이정주 기자 = 친박(친박근혜) 인사들로 구성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21일 당내 비주류의 '비상시국회의' 해체 등을 주장하며 강경한 태도로 비주류에 맞서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원진 최고위원은 "비상시국회의에서 추진하는 대통령 출당 요구는 당규상 위반"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을 당내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출당 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징계요구안을 윤리위에 제출하기로 했다.

조 최고위원은 "(당규에는) 기소의 경우에만 당원권 정지와 출당 조치를 할 수 있고, 최고위 의결과 의원총회도 거쳐야 한다"면서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에 분노를 넘어 비열함마저 느낀다"고 비난했다.

그는 "작금의 비상시국회의 행동은 해당행위고 당 윤리위 제소감"이라며 "당원들의 절차적 중지도 없이 자기들끼리 (대통령을) 출당시키려는 것은 정치적 패륜행위고, 야당과 탄핵시키려는 것 또한 제2의 정치적 패륜행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데 우리는 전당대회 불개입, 친박 불출마 등 4대 원칙의 로드맵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거부하고 계속 해당행위를 하면 지도부는 중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이 달 중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아예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혼란 정국을 이용해 개인의 정치적 입지와 이득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당의 지도자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함께 돌 맞으며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가는 게 이 당의 구성원이 해야 될 일인데, 돌을 맞아야 될 김 전 대표는 이 당을 향해 끊임없이 돌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분이 이 당에서 어떻게 3선을 했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을 했고 지난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선거본부장을 했는지 당원을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김 전 대표는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새누리당을 떠날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전 대표가 당을 편가르는데 앞장서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개인적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할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같은 비상시국회의 멤버인 유승민 의원에게는 탈당 요구를 하지 않은 데 대해 그는 "유 의원은 그래도 당에 관련해 상당히 무겁게 행동하는 것 같고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한편 김 전 대표는 하늘에 떠 있는 깃털, 구릅같이 행동과 말이 너무 가볍고 전직 대표로서 책임을 회피하고 당에 돌을 던지는데 어떤 국민과 당원이 그 분을 지도자감이라 하겠나"라고 덧붙였다. 

반면 탈당을 시사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해당 행위를 중단하고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수 있도록 마음을 고쳐달라"고 당부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자(父子)를 정치적으로 성공시켰던 당에 돌을 던지면서 탈당 운운하는 것은 새누리당 전 당원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것"이라며 "남 지사야말로 당의 어려움과 국정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이 8선(부자 도합)을 시켜 준 당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 지사가 이 당을 나가면 당원들에 대한 엄격한 배신행위고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고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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