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살면서도
마음 다스리기 힘든
어수선한 나라
나도 모르게
정처 없이 쳐다본
그도
일손을 놓은 빨래집게가
나에게 말을 거네요.
"막걸리나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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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입을 앙다물고 무엇인가 집고 있는 모습만 보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빨래집게도 일손을 놓고 하늘만 쳐다봅니다. 아무 것도 집지 않고 하늘에 매달린 빨래집게가 나에게 말을 겁니다. "속 끓이지 말고 막걸리나 마셔요." 세상은 시끄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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