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무안서 고병원성 AI 잇따라 발생…사람에게 전파되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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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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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돼 6명이 숨진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증세가 전남 해남에 이어 무안에서도 발생해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무안군 일로읍 육용 오리농장에서 도축장 출하를 위한 검사 중 AI 양성반응이 나온 오리에서 H5N6형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다만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가 오리 2만170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반경 3㎞ 안에 있는 다른 1개 농가 오리 1만1500마리도 살처분하기로 했다.

앞서 AI 감염이 의심됐던 해남군 산이면 산란계 농장 닭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바이러스 유형은 H5N6형으로 최근 충남 천안, 전북 익산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전파력이 강한 고병원성 바이러스다.

전남도는 발생 농장 반경 10km 이내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을 제한했다. 방역대별 이동통제 초소를 마련, 가금·축산차량 등 통제를 강화하고 모든 시·군에 거점 소독시설도 확대 설치했다.

철새 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경지에 주 2회 소독을 하고 농협의 협조를 받아 철새 도래지 인근 시군에 생석회 3000포를 배포해 소독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에 발생한 H5N6형의 AI가 2003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쓸었던 H5N1형이나 H5N8형보다 더 독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AI가 발생한 무안은 닭, 오리농장이 밀집한 나주, 영암과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나주에서는 산란계 30개 농가에서 150만 마리, 육계 94농가에서 360만 마리, 오리 100개 농가에서 166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영암에서는 산란계 12개 농가·16만9000마리, 육계 131개 농가 230만 마리, 오리 54개 농가 105만 마리 등의 사육량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 전체 사육량은 산란계 671개 농가 369만 마리, 육계 2428개 농가 1940만 마리, 오리 437개 농가 690만 마리다.

한편, H5N6형은 2014년 4월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15명이 감염돼 6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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