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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잭업리그 건조 중 파손사고…공정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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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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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삼성중공업이 고가의 해양 시추설비인 ‘잭업리그’를 건조하던 중 파손사고를 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대형 잭업리그에 길이 50m짜리 철제다리를 장착하던 중 크레인과의 연결부위가 끊어지면서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잭업리그는 대륙붕 유전개발에 투입되는 시추설비다. 철제다리를 해저면에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선체를 해수면 위로 띄워놓고 시추작업을 수행한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으나, 구조물의 파손 상태가 심각해 최소 수백억원대 손실과 수개월간의 공정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시추설비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6월께 노르웨이 스타토일사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4000여억원)에 수주한 북해(北海)용 대형 잭업리그 2기 중 2호기이다. 1호기는 이미 건조가 끝났고, 2호기는 계획대로라면 내년 4월 말까지 1호기와 함께 스타토일사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사고로 삼성중공업이 내년에 잭업리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더라도 적자를 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측은 “잭업리그 본선에는 피해가 없고 3개의 레그 중 1개, 그것도 상단 부분이 일부 파손된 것”이라며 “손상된 부분을 ‘수리 후 재장착’하는 방안 등을 발주처와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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