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지난 19일 안양을 찾아 '려행'을 관람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홍 장관의 이번 방문은 예술작품으로 담아낸 새터민 여성들의 삶 이야기를 접하고, 새터민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어보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영화 관람에 이어 홍용표 장관, 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주은지 예술감독, 임흥순 감독을 비롯, 영화에 출연한 새터민 여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새터민 여성들은 영화 ‘려행’을 통해 북한 사회의 어두운 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북한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새터민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 어려운 이유로 사회적 편견을 꼽으며, 그들을 북한이라는 다른 지역 또는 문화에서 온 이웃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주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새터민의 삶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낸 려행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새터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고 그들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데 영화 한편과 같은 예술작품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그만큼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정재왈 대표는 “APAP 5는 공공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며, “예술이 가진 본연의 즐거움과 공감을 통해 더 많은 사회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APAP 5에서 선보인 ‘려행’은 새터민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중편영화로, 안양의 삼성산과 예술공원 일대를 주 무대로 제작된 려행은 안양(安養)이라는 지명의 연원인 마음을 편하게 하고 몸을 쉬게 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아 새터민의 삶에 대한 염원을 투영시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APAP 5 개막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롯데시네마 평촌점에서만 볼 수 있으며, 관람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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