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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장파 김용태, 새누리 탈당 "진정한 보수의 중심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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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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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비주류 소장파 김용태 의원(3선) 이 22일 탈당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여권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헌법의 최종 수호자인 대통령이 민주주의 공적 기구를 사유화하고 자유 시장 경제를 파괴했다"면서 "공직자들의 영혼과 자존심을 짓밟으며 이들을 범법행위로 내몰았고, 기업 돈을 갈취하고 사기업을 강탈하는 데 공모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이런 대통령을 막기는커녕 방조하고 조장하고 비호했다"면서 "이제 모든 책임은 정치권이 져야 하지만 국회 제1당이자 집권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을 질 의지와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뜻있는 분들이 새누리당 안에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그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 "저와 남경필 지사는 지금 새누리당을 나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김 의원은 "진정한 보수의 중심을 세워 무엇보다도 먼저 헌정질서 복원의 로드맵을 작성하는 일에 나서겠다"면서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과 그 일파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의법 조치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어 안보 태세 확립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무너지고 있는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아이들에게 얘기할 수 있는 사회, 열심히 일하면 좋은 날 있을 거라고 젊은이들에게 말할 수 있는 세상, 특권과 반칙, 기득권과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 아실 것"이라며 "미력이나마 제 모든 것을 걸고 이제 국민에게 향하는 충으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그는 사퇴압력과 검찰 수사를 각각 거부하는 당 지도부와 대통령을 거론하며 "파렴치의 극치다, 정말 죄송하고 염치가 없다"고 사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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