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한국암각화학회, 동국대 유라시아실크로드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25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2016년 한국 암각화 가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한국 암각화와 동아시아암각화 비교연구'를 주제로 네 명의 연구자가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여러 암각화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울산대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는 "반구대연구소가 장기적 계획아래 한반도 인근지역의 암각화조사와 자료수집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암각화는 고유성과 다양성이라는 대조적인 두 가지 측면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선사시대 인류가 암각화라는 표현방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았는지를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해 줄 뿐 아니라 한국 암각화의 문화사적 위치, 정신사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 보는 무대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첫 발표자는 몽골의 연구자 아리옹 자야와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연구관으로 몽골고원에서 시베리아에 거쳐 분포하는 '하스'라는 상징도형의 기원과 발전 과정을 정리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울산대 반구대연구소 이하우 교수는 인간의 정서적 현상이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 여러 지역의 암각화 동물표현에선 어떻게 표출되고 있는가에 대한 논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주대 송화섭 교수는 인도네시아 서숨바 파숭가마을의 고인돌에 나타난 문양을 우리나라 울산 천전리암각화에 보이는 기하문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