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프랑스를 중심으로 테러에 대한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자국 국민들에게 내년 2월 20일까지 여행주의 경보를 내렸다. 특히 미 정부는 연말연시 축제나 행사 그리고 야외 시장 등의 여행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CNN은 또 이번 여행주의 경보에 대해 "국무부 관료들은 특정 위협에 따라 이번 경고가 내려진 게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 시가에 경보를 내린 것이 우연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마르세유에서는 반테러리즘 경찰이 테러 모의범 7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내무장관은 21일 이들의 새로운 공격 계획을 저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그는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 "스트라스부르와 마르세유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해 이 땅에서 그들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테러가 좌절됐다"고 말했다. 카즈뇌브 장관은 테러의 표적이 어디였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들은 29~37세 사이의 젊은이들이었으며, 국적은 프랑스, 모로코, 아프가니스탄 등 다양했다. 이번 체포는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스트라스부르에서 크리스마스 시장 개장식 개최를 5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이 시장은 지난 2000년에도 극단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이번 여행주의 경보를 내리면서 "신뢰성 있는 정보에 따르면 IS와 알카에다, 그 연계단체들이 유럽에서 테러 공격을 계속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연말 행사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 "미국민들은 극단주의자들과 단독으로 테러를 저지르를 외로운 늑대 등의 공격에 대비해 주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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