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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1주기, 여야 잠룡들 ‘탄핵’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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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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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세균 국회의장,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22일 진행된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탄핵 정국의 해법과 관련해 동상이몽을 보였다.   

여권 대선주자들은 헌법 절차에 부합하는 수습 방안을 강조한 반면 야권 주자들은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는 등 결이 다른 의견을 내비쳤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발의된다면)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며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놓고 볼 때 탄핵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검찰 조사 거부와 관련 "대통령이 돼서 국민 앞에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검찰 조사를 받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남경필 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에 대해 "(두 분이)우리 당에 있으면서 당을 새로운 당으로 만들 수 없다는 좌절감을 갖고 탈당하는 것 같아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지금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대통령 탄핵에 관해선 “촛불을 많이 든다고 해서 (대통령 자리에서)물러나는 건 맞지 않다”라며 “탄핵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나쁜 것도 아닌 민주적 절차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촛불을 많이 들면 하야하는 그런 시기는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남 지사와 김 의원이 탈당해 안타깝다”라며 “당이 빨리 수습돼 국난을 극복할 수 있게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반 탈당에 관해선 “저는 당을 탈당할 염치도 명분도 없다”면서 “부정을 저지른 세력을 몰아내고 다시 깨끗하게 태어나기 위해 바깥에 계시는 애국세력을 모시고 새로 창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누리당의 비박계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이 해야 할 일은 야당을 비난하거나 국민들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대통령께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도록 건의를 해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전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비박계 의원들이라도 탄핵의 대열에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가 국회 추천 거국내각총리에 대한 거부 의사를 시사한 것에 대해 “그런 문제가 탄핵을 발의하는데 시간을 끄는 사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대한민국에 지난 1년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앞에서 (대한민국을)이끌어주신 많은 정치지도자들은 이럴 때 어떤 해결책을 생각했을까, 그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고문은 “대통령은 모든 걸 내려놓고 물러나고 정치권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은 거리에서 하야 퇴진을 요구하고 정치권은 우리나라가 안정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사태를 수습하고 해결하는 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월 혁명과 6월 항쟁 그리고 지금 상황은 가히 혁명적인 상황이다”라며 “국민 열기와 분노가 치솟을 때 우리나라 체제가 바뀌어야 하고 7공화국을 준비하는 개헌 절차에 들어가는 건 마땅히 정치권이 해야 할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탈당한 남 지사 및 김 의원과 만날 의향을 묻는 질문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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