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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가장 앞장섰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운전기사 A(64)씨는 1998년과 2000년 선거당시 최순실 일가가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거액을 지원했다고 폭로한 뒤 "최태민이 (당시 박근혜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다 못 만들고 죽고, 그 바통을 할매(최순실 모친 임선이)하고 순실이가 맡았았다. 실제로는 순실이가 다 했다"고 말했다.
특히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던 최씨 일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A씨는 "2000년 국회의원 선거가 임박하니 최순실이 가족들에게 돈을 내라고 했던 모양이다. 최순득이 현금이 없어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못 낸다는 식으로 얘기니까 최순실이 차에서 최순득에게 전화해 '앞으로 나에게 부탁하지 마, 절대. 알아서 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최순득이 '알았다'며 찍소리 못 하고 돈을 냈다"고 털어놨다.
이 증언만 봐도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비선실세로 권력을 주무른 이유가 설명이 된다.
한편, A씨는 1985년부터 1994년까지 최순실이 운영하는 유치원 버스를 운전했고, 2년 정도 쉰 뒤 다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최순실의 차량을 운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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