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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친박계를 비판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과거 방송인 김제동을 평가했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2일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 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가진 남경필 지사는 서청원 의원에게 "밤의 세계에서 조직폭력배들이나 하는 그런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뒤에서 과거 군사정부 시절에 회유·압박하는 그런 모습을 한다"며 " 짜 맞추고 편 가르기를 하는 듯한 행동대장처럼 지시한다"고 폭로했다.
이런 목소리와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과거에 김제동을 옹호한 전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010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 시절, 수원시 국회의원이었던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나라당은 가짜 보수고, 진짜 보수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제동 씨는 가끔 저녁에 만나서 소주 한잔하는 술친구"라며 "이 친구는 좌파도 아니고 빨갱이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야기와 그분이 좋아서 (장례식 등에서) 사회를 본 것인데, 이것으로 불이익을 받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위대한 국민이 이뤄낸 평화로운 명예혁명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라면서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다!’ 맞습니다."라며 김제동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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