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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 제작발표회에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육성재, 이동욱, 유인나, 김고은, 공유.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뛰어난 연출력의 이응복 감독과, 완벽한 스타작가 김은숙. 그리고 김은숙 작가가 수년간 공들인 배우 공유의 만남이 드디어 성사됐다. 그리고 이 화려한 시너지로 ‘소문난 잔치’가 된 ‘도깨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3층 그랜드홀에서는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tvN 10주년 특별기획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 연출 이응복-이하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참석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 드라마. ‘로코 대가’ 김은숙 작가와 ‘히트작 메이커’ 이응복 감독이 올해 초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KBS ‘태양의 후예’ 이후 또다시 의기투합했다.
화려한 스타 연출진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만큼 이날 제작발표회는 다른 드라마 행사보다 훨씬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관심을 입증시켰다. 특히 ‘태양의 후예’ 이후 이응복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은 김은숙 작가를 향한 관심은 여느 배우들보다 더 뜨거웠다.
먼저 김은숙 작가는 “나쁜 의도 전혀 없다”고 웃은 뒤 “이 작품은 이상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찬란한 이야기다. 이런 판타지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김 작가는 “이렇게 멋진 분들과 함께 작업하게 돼 너무 좋다. 아까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신난다”라며 “너무 재밌었고 소름끼쳤다”라며 특유의 해맑음으로 작품 공개에 앞선 설레는 심경을 전했다.
또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도깨비’에 대해 “드라마는 재밌어야 한다. 또 감동도 있어야 한다”며 “지긋지긋한 일상을 잠시 잊고 편안하고 재밌게 보는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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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김은숙 작가-이응복 PD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태양의 후예’ 등, 집필한 작품마다 큰 인기를 누리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타 작가로 떠올랐다. 그런 그가 이번엔 처음으로 ‘판타지’ 장르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김 작가는 “판타지 장르가 기획될 때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 타깃층에 대한 걱정이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는 유독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막상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까 재밌게 보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영상 중에 공유 씨와 이동욱 씨가 걸어오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져서 소름이 돋았다”고 귀띔하며 만족감을 표했다.
김은숙 작가와 더불어 ‘태양의 후예’ 이후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는 이응복 감독은 김은숙 작가와의 작업에 대해 “속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태양의 후예’때 너무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엔 한정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하고 싶다고 했는데 엄청난 스케일의 판타지 드라마를 하겠다고 해서 속은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이어 ‘도깨비’의 촬영 장소로는 캐나다를 선택했는데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이번엔 로케이션을 길게 갈 수 없는 형편이라 남녀의 멜로를 중점에 뒀다”며 “‘태양의 후예’와는 달리 배우들 얼굴의 스펙터클을 보실 수 있게 했다”라며 나름의 자부심을 고스란히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KBS 드라마 ‘빅’ 이후 약 4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도깨비’를 택한 공유를 “지난 5년동안 섭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로코 장르에서 꼭 한 번 호흡 맞추고 싶었다. 이번에도 대본을 제안하면서 사실 답을 받기까지 오래 걸릴 줄 알았다. 그런데 공유 씨가 문자로 ‘이렇게 겁이 많은 도깨비라도 괜찮으시다면 함께 하겠다’는 대답을 해주셨다. 정말 너무 행복했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은숙 작가의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얻고 있는 공유는 극중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공유는 김은숙 작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자신의 캐스팅 비화를 듣자 “드라마를 언제부턴가 줄여온 게 있었다. 김은숙 작가님은 나한테도 대단하신 분이었고, 내가 특별해서 거절했던 것도 아니고 내 문제였다”며 “이번엔 예전부터 애정을 가져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얼굴을 뵙고 인사드리러 간 자리에서 마음을 열게 됐다. 스타작가님이라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정말 소녀 같은 분이더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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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공유.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또 태어날 때부터 평범하지 않은, 평범한 19살 고3 수험생이고 싶은 지은탁 역을 맡은 김고은은 공유와의 첫 호흡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는 “전작에서도 좋은 선배님들과 작업할 수 있어 감사했는데, 이번에도 공유 선배님과 함께 하게 됐다”며 “공유 선배님은 개구쟁이 같은 성향이 있어 저와 비슷하다. 촬영장에서 굉장해 즐겁고 재밌다”고 밝히며 환상의 케미를 예고하기도 했다.
도깨비 공유와 브로맨스를 선보일 저승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의 연기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동욱은 “저승사자 역할이 탐나서 먼저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거기에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 이야기는 안 해도 충분할 것 같다. 특히 도깨비 역할이 공유 형이라는 점이 좋았다. 현재 촬영하고 있는데 공유 형과 케미가 굉장히 좋다”며 탄탄한 브로맨스를 자랑했다.
극중 저승사자와 러브라인을 펼칠 치킨집 사장 써니(유인나 분)의 활약과 도깨비를 모시는 집안의 가신(家臣) 유덕화(육성재 분)와 도깨비, 저승사자가 한 집에 살면서 만들어갈 유쾌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는 벌써부터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던져줄 것을 예고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유인나는 “극중 지은탁이 싱그럽게 웃는 미소는 너무 예쁘다. 현장에서도 그렇게 많이 웃어준다. 그런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이 드라마에 많이 담길 것 같다”며 김고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가 하면, “작가님 대본을 보면 배우 입장에서 어느 하나 미운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 놀랄 때가 있다”며 김은숙 작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쟁쟁한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연기를 펼치게 될 그룹 비투비 멤버 겸 배우 육성재는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지켜봐주시는 것 같아 부담도 되지만 형님과 누님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김은숙 작가님만 믿고 가라는 (김)민석이 형('태양의 후예' 출연) 말을 듣고 정말 대본만 열심히 읽고 연기한다”고 밝히며 ‘도깨비’에서의 또 다른 매력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모든 배우들이 믿음을 드러낸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로 또 한 번 새로운 신화를 기록할 수 있을까. 모든 이들의 관심은 12월 2일 오후 8시 ‘도깨비’ 첫 방송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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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고은-이동욱-유인나-육성재)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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