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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김무성, 대선 불출마 선언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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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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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대선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23일 차기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 전문.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정식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권고했고, 저 역시 그동안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 왔습니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져야 합니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내린 헌정질서를 복원시켜내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순 없습니다.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 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당나라 고승 장사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全身)'. 백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으면 그 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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