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를 체험하는 문학기행!’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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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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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님의 침묵’시 낭송회 등 진행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하대(총장ㆍ최순자) 정석학술정보관(관장ㆍ정혜원)에서 지난 지난 19일 민족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생을 돌아보고 그의 작품세계를 체험하기 위한 문학기행을 열었다.

이번 문학기행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진행하는 독서권장프로젝트 ‘Book돋움’의 일환으로 남한산성 주변의 만해기념관을 찾아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자세히 알아봄으로써 자발적인 독서 동기를 얻고 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26명의 학생들은 만해기념관으로 향하며 송수연 인하대 강사(한국어문학과)가 설명하는 한용운의 생애와 그의 대표 작품인 ‘님의 침묵’, 만해기념관 등에 대한 선행 학습을 통해 사전 지식을 쌓았다.

문학기행에 참여한 재학생 및 외국인 유학생들이 만해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은 한평생을 만해 한용운 연구에 몰두한 전보삼 관장이 설립한 기념관으로, 내부에는 『님의 침묵』 초간본과 100여종의 판본 및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판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3·1 독립운동 시 만해의 옥중 투쟁을 보여주는 각종 신문자료, 만해 관련 연구 및 학술 논문 600여편 등도 전시되어 있다.

학생들은 만해기념관을 둘러보며 만해 한용운의 독립 정신과 작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만해의 정신과 생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시 낭송 행사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이 『님의 침묵』에 수록된 대표 시 중에서 마음에 와 닿은 시를 낭독하며 만해 한용운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특별한 열정을 나타냈다.

전보삼 만해기념관장은 “만해기념관 개관이래 이렇게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시낭송에 참여해 열정적으로 임한 모습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며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단순한 시집을 뛰어넘은 동양의 철학서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의 독립정신과 문학 작품의 의미를 잘 새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20여개의 행궁 중 유일하게 종묘와 사직을 갖추고 있으며, 국가 전란시 부수도의 역할을 하며 병자호란 때 인조가 피신했던 장소인 남한산성 행궁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남한산성의 역사와 당시 주민들의 생활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 고유 문화 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순자 인하대 총장은 “전자매체로 지식과 문화콘텐츠를 습득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번 문학 기행을 통해 현장을 방문해 문학의 정취와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인하대 학생들이 책상 앞에서 독서를 하는 것 뿐 아니라 현장을 오감으로 체험함으로써 시야를 넓히고 더 큰 꿈을 꾸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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