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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23일 국내시장에 선보인 프리미엄폰 P9의 색상은 3종(미스틱 실버·티타늄 그레이·로즈 골드), P9 플러스는 2종(헤이즈 골드·쿼츠 그레이)으로 출시된다. [사진=화웨이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화웨이는 2014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래 중저가폰을 꾸준히 출시했지만, 프리미엄 폰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가 중저가 폰 이미지를 벗고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화웨이는 23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프리미엄폰 P9과 P9 플러스를 공개했다.
P9 시리즈는 화웨이가 지난 4월 영국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독일의 유명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대중의 관심을 끈 바 있다.
P9은 한 카메라가 색상을, 다른 카메라가 명암 대비와 심도를 감지하는 라이카의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
화웨이는 P9시리즈의 한국 진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P9 시리즈는 출시 반년 만에 전 세계에서 900만대가 넘게 판매됐고, 화웨이를 프리미엄 시장에서 성장하게 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은 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1.2%)보다 3배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객 서비스도 강화했다. 화웨이는 다음달 신총 인근에 대대적으로 체험존을 연다.
조니 라우 화웨이 한국 지역 총괄은 "소비자들에 애프터서비스(A/S)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우수한 서비스 품질과 고효율을 유지하면서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9 시리즈는 12월 2일 출시되며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판매한다. 국내 출고가는 출시 하루 전에 공개된다.
지난 4월 유럽 출시 당시 가격은 599∼749유로(75만∼94만원)였던 만큼, 국내 출고가도 80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의 갤럭시S7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 시장을 꽉잡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가 얼마나 선전할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다.
특히 아직은 중저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만큼, 화웨이의 성패는 마케팅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화웨이의 P9 시리즈의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칩은 화웨이 자사 제품인 '기린'의 최신 버전을 탑재했다.
P9플러스는 P9과 기본 사양이 비슷하고 화면은 5.5형으로 P9(5.2형)보다 약간 크다.
P9플러스에는 아이폰6s처럼 터치의 강도를 인식할 수 있는 '프레스 터치' 기능이 들어갔다.
P9과 P9 플러스의 배터리용량은 각각 3000mAh, 3400mA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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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P9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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