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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이유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자신도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이 책임을 져야할 때 남의 탓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그래서 저도 2년의 당대표 임기 중 1년 8개월을 남기고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사퇴한 이후 당에 공백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비상대책위원회든 뭐든 구성해 개혁안을 모으는데 동의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진영에서)계속 (지도부에게)물러나라고만 하는 건 아쉽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미 한달 이내로 물러나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아무 대안 없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당을 쇄신해 국민들에게 새 모습으로 심판 받을 각오가 돼 있다면, 사퇴 요구보다는 향후 로드맵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불출마는 선언한 김 전 대표에 대해선 안타까움과 동시에 향후 역할론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표는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다”면서 “평생 가져온 꿈을 포기하는 선언을 한 것에 대해 억장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평생 가져온 (김 전 대표의)마음은 변치 않았다고 본다”며 “향후 좋은 기회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일정에 대해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고 분권형 대통령제가 도입된다면 (김 전 대표가)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기회들이 또 있지 않겠냐”며 여운을 남겼다.
이 대표는 전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최순실 씨의 4·13 총선의 공천 개입설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는 “(공천개입설에 대해)나는 처음 들었다”면서 “그것이 사실이라면 (박 의원은)국회의원로서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밖에 나와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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