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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朴대통령 '탄핵안' 서명 시작…국회 논의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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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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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상시국회의 대표자들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열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나경원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강석호 전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내 비주류 의원들이 주축이 된 '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발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우선 공동대표단 등 23일 회의에 참석한 현역 의원들 14명이 비상시국회의 차원의 탄핵안 발의에 서명했다. 김무성 전 대표가 그 중심에 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대표자-실무자 연석회의에서는 "탄핵 절차에 대해 새누리당이 깊이 있고 진전된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논의를 했고, 뜻을 다 모았다"고 모임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전했다.

그는 "중요한 건 발의 전에 탄핵이 가결될 수 있을 정도의 의미있는 역할을 우리가 해야되지 않겠느냐는 데 다 동의했다는 것"이라며 "국가 운영에 대한 개헌논의 등 야당과 긴밀하게 논의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도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에 앞장서겠다"면서 "저 개인 뿐만 아니라 비상시국회의에서 발의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김 전 대표 주도로 탄핵안 발의 서명을 받았고 14명이 그 자리에서 서명을 했다"면서 "황영철 의원이 (소속 의원들) 서명을 받으러 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서명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기로 했으니 2-3일 내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부연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애초 야당에서 거론돼 오던 탄핵 논의가 여당을 필두로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비판하며 전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이날 기자와 만나 "탄핵 절차가 늦어지면 정말 나라가 망한다, 우리가 각자 입장을 분명히 얘기하고 빨리 착수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가 탄핵안 발의를 주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입장이 정확히 나오면 정치권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탄핵절차에 착수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며 "대선 불출마는 아쉽지만 잘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과 공조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일단 야당이 깔아놓은 탄핵정국의 판에 새누리당이 김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카드를 활용해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이 때문에 탄핵 절차에 돌입한다고 해도 정치적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황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누리당의 비박 의원들에게 탄핵 대열에 동참하라고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할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제대로 할 일을 찾아 할 테니, 지난 30일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한 민주당이나 잘 챙기라고 하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안에서 탄핵에 찬성하시는 분들 숫자가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 등이 탄핵에 대해 계산을 좀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야당, 특히 민주당의 입장이 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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