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축사를 맡은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이번 포럼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핀테크를 육성해 최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의 현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핀테크시장과 한국이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현안들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궈웨이 화웨이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사업총괄은 "우리는 길을 걷다가 (지갑이 없어도) 핸드폰만 있으면 장미 한송이를 사서 집에 있는 아내에게 보낼 수 있는 금융 핀테크 시대에 살고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미래 금융업무의 핵심인 핀테크 기술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의 아주경제 총편집 겸 인민일보 한국 대표처 대표 역시 “중국 핀테크 시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중국 금융시장을 이해하기도, 진출하기도 힘들다”며 “이번 포럼이 아시아 경제와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솔루션으로 자리잡은 핀테크 기술의 핵심을 이해하고, 종사자들의 지혜를 모아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행사가 열린 서울프라자호텔에는 한국과 중국의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금융사 핀테크 관계자가 대거 몰렸다. 총 45개 금융사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뒤늦게 도착한 참가자들은 자리를 잡지 못해 2시간 30분동안 서서 강연을 듣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모 은행 핀테크사업팀 관계자는 “한국보다 빠른 중국 핀테크 기술의 현황과 전략을 듣기 위해 왔다”며 “중국의 모바일 금융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핀테크가 뭐야?"…양국 업계 종사자들 의견 교류
화웨이코리아와 중국 공상은행, 유니온페이코리아 관계자 등 중국 핀테크 비즈니스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에 참석한 한국 금융사 직원들과 중국 핀테크 기술의 현주소와 한국 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카드회사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참석자는 "금융 핀테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아니고 빅데이터도 아니다"라며 "상품 설계, 출시, 고객관리 등 모든 기술을 전통적인 방식과 다르게 설계해야하는데 기존 조직은 시장대응이 빠르지 못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은행 모바일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참가자는 "단순히 오프라인에 있는 업무조직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게 금융 핀테크는 아니다"라며 "고객의 요구를 취합하고 처리하는 비즈니스 과정 전체를 모바일로 뒤집어보는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