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물산, 국민연금 압수수색 소식에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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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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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삼성물산 주가가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최순실 게이트가 연관된 의혹을 받고 검찰수사의 표적이 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2.85% 떨어진 13만6500원에 거래됐다.

기관이 302억원어치의 삼성물산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에 부담을 준 것. 이날 기관의 순매도 상위종목 1위는 삼성물산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배경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이던 국민연금은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찬성표를 던져 온갖 의혹을 만들었다.

당시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오너 일가에게 유리하게 결정된 합병비율을 문제 삼아 옛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선 합병 반대를 권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당시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그해 7월10일 내부 기구인 투자위원회 결정만으로 찬성표를 던져 의혹을 키운 바 있다.

국민연금에 대한 검찰 수사는 삼성의 최순실 씨 모녀 지원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여부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될 경우 박 대통령과 삼성 측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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