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도 부천시 상동과 인접해 있는 부개3동 주민들은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신세계 복합쇼핑몰’ 문제와 관련, 한 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내면서도, 부평구와 인천시가 인천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전모(56)씨는 “경계를 맞대고 있는 부천과 부평은 가로등부터 차이가 크게 난다”며 “부평을 비롯한 인천 상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천사람들이 피해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부평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삼부한신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임모(65·여)씨는 “부개동 주민들이 부천 상동으로 쇼핑을 가는 이유 중 하나가 인천 내부에서도 지역 간 대중 교통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 차원에서 더 세심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미영 구청장은 “인천시장을 만날 때마다 부평을 인천의 끝이 아닌 경기도 부천과 연결 지점으로 봐 줄 것을 건의해 왔다”며 “현실적으로 부천시는 담배세, 자동차세 등을 지역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부평은 세수가 재산세 밖에 없어 상대적으로 쓸 돈이 적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 복합쇼핑몰과 관련해서는 “신세계가 상동에 1조원을 투자해 3조원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데 그 돈 상당액이 부평을 비롯한 인천시민의 주머니에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행사에 동행한 김기형 부구청장은 “상동은 중앙 차원에서 부지를 조성한 후 관리 업무가 자치단체로 넘어가면서 애초 계획대로 개발되지 않아 부천 복합쇼핑몰과 논란이 일어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박모(43)씨는 “부평엔 유명한 음악학원이 많다”며 “부평구가 구상하고 있는 음악도시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음악대학이나 예술고 유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부개3동 통장자율회장은 “신축된 아파트 현관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놓아 통장들이 각종 문서 전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리사무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의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요구했다.
다문화가정 주부들은 “동네 차원에서 다문화자녀에 대한 편견이 없도록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춰 줄 것”을 주문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밤늦게까지 사실 상의 도로에 펜스를 설치,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있는 부광여고 인근 민원 현장 등을 방문해 구 관계자에게 ‘대책 마련’을 지시하고, 24일 새벽 환경 취역 지역 청소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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