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탄 탄핵 정국…野 "늦어도 9일 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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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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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이 급물살을 탔다. 더불어민주당이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늦어도 오는 12월 9일에는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탄핵안이 12월 초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날 이르면 오는 12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정기국회 내에 하겠다"며 "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이 탄핵안 발의 시점에 신중했던 입장을 접고 국회 표결 최종 시한을 12월 9일로 제시, 속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탄핵에 집중하기 위해 여러 혼란스럽던 사안들을 정리해가겠다"며 "국회 추천 총리 문제는 더이상 검토하지 않고 탄핵에 집중하겠다"며 탄핵 추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표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내 설치된 탄핵 추진 실무기구에선 오는 28일까지 각 당이 초안을 마련해 양당 연석회의를 개최, 29일에는 단일안을 내는 것을 목표로 탄핵안 마련 작업에 한창이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공조로 탄핵 가결 정족수 확보에도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탄핵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구심점으로 여당 내 동조 움직임도 강하게 일고 있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찬성 연판장을 돌린 결과 이날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당 성향 무소속 의석수 171석이 모두 탄핵 찬성표를 던진다고 가정할 경우 탄핵 가결에 필요한 200명(국회의원 재적 3분의 2)을 웃돈다.

국민의당은 아예 야 3당과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 공조를 위한 4자 실무진 회동을 제안해 성사될지 주목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탄핵 추진) 실무 책임자와 야 3당 탄핵 추진 단장들이 이른 시일 안에 4자 회동을 해서 단일한 탄핵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탄핵안을 압도적으로 통과시키고, 헌법재판소 (인용) 결정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탄핵 그 순간까지 여야 4당이 공조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58명은 거국내각구성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본회의 또는 전원위원회 소집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 박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기 때문에 이후 권한대행을 맡을 총리를 국회가 협의해 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결의안에는 김재경·이종구 의원 등 새누리당 의원 32명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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