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제작 뮤지컬 <금강, 1894>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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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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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개관 초기부터 꾸준히 자체 제작 기획물을 선보여 온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정은숙)이 뮤지컬 <금강, 1894>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신동엽 시인의 장편 대서사시 ‘금강’을 원작으로 한 이번 뮤지컬 <금강, 1894>는 재단이 지난 2009년 뮤지컬 <남한산성>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자체 제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금강’은 지난 1994년 동학농민운동 100주년을 맞아 가극단 금강 등이 공동으로 <가극 ‘금강’>이라는 공연명으로 제작,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해 제1회 민족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2004년 재공연을 추진해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 후 2005년 6월에는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금강, 1894>는 원작은 같으나, 뮤지컬이라는 관객 친화적 장르를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동학농민운동이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힘겨웠던 백성들의 삶과 외세에 둘러싸인 조선의 위기, 가슴 아픈 사랑, 그리고 그 한을 담아낸다.

이 작품 안에서 조선말 봉건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 외세의 경제침탈 및 국권유린에 저항하기 위해 분연히 봉기했던 민초들이 갈망했던 자유, 평등, 자주의 이상이 일본군과 관군의 흉포한 총칼에 의해 무참히 짓밟힌 동학 농민운동의 의미를 뮤지컬 장르를 통해 재조명함으로써 결국 그들이 넘어서지 못했던 한계와 의미를 풀어낸다.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찾은 고향에서 할머니의 죽음과 관비로 끌려간 여동생의 소식을 들은 ‘신하늬’가 동생을 찾기 위해 초토사 홍계훈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동학도들의 근거지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혼돈의 역사 속에서 때로는 상처받고, 때로는 무너지기도 하지만 또 희망으로 생명을 이어가는 그 시절 평범한 사람들의 외침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현재의 우리들과도 비슷해 더욱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드림팀으로 불릴만한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금강, 1894>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로 2015년 더 뮤지컬 최고의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김규종이 연출 지휘봉을 잡고, 뮤지컬 <프랑겐슈타인>, <모차르트>, <삼총사> 등으로 잘 알려진 이성준이 작곡 겸 음악감독을 맡아 젊고 세련된 감각을 그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역사의 소용돌이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신하늬’역은 그룹 GOD 멤버이자 다양한 뮤지컬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손호영이 맡았으며, ‘이명학’ 역에는 이건명과 양준모가, ‘인진아’ 역에 박지연, ‘전봉준’ 역에 박호산 등 그야말로 연기력부터 가창력은 물론 흥행성까지 검증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또 뮤지컬 <금강, 1894>는 2005년 6월 공연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 공연도 재추진 한다.

긴장된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 위기에 대응해 남북간 화해 및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교류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성남시와 사단법인 통일맞이는 뮤지컬 <금강, 1894> 평양 공연 재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한편 뮤지컬 <금강, 1894>는 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감동과 공감을 느끼는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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