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4일 "최형우와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10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형우는 같은날 광주에서 도장을 찍었다.
KBO리그 FA 계약 중 역대 최고액이다. 1년 전 박석민이 NC 다이노스와 계약할 때 기록한 4년 최대 96억원(옵션포함)을 넘어선 기록이다.
2016 시즌 138경기에 출장해 519타수 195안타 타율 0.376, 144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3관왕 오른 최형우는 FA 최대어로 꼽혔다.
2013 시즌을 앞두고 김주찬(4년·50억원) 2014 시즌을 앞두고 이대형(4년·24억원)과 FA 계약을 한 후 지난 2년간 FA 시장을 관망했던 KIA는 팀에 꼭 필요한 최형우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사회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린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최형우 영입에 KIA는 진심을 보였다. 계약 후 KIA 관계자는 “최형우와 세 차례 만났다. 전화도 자주 했다”며 “최형우가 고민을 많이 하더라. 15년간 뛴 삼성 라이온즈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진심은 통했다. 최형우는 FA 계약을 마친 뒤 “KIA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저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주신 KIA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하는 멋진 모습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형우는 프로 11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4 234홈런 911타점 705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였다. 최형우가 4번 타자 자리에서 중심을 잡아줌에 따라, KIA의 타선은 파괴력과 짜임새를 갖추게 됐다. 2017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KIA가 급부상했다.
한편, 또 다른 FA인 양현종에 대해서 KIA 관계자는 "선수 본인이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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