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검열 툴'을 개발했다고 뉴욕타임즈가 23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18억명이 이용하고 있는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중국에선 지난 2009년부터 페이스북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재진출이 실현될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수용하는 툴을 개발한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개발된 '검열 툴'은 페이스북 상에서 화제가 된 내용을 검출해 운용자의 판단에 따라 특정 지역 이용자의 뉴스피드에 표시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페이스북이 스스로 검열에 관여하는 형태가 아니라 '제3자'가 '검열 툴'을 이용하도록 한 것.
그동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인구 14억명의 거대 시장에 대한 재진출에 의욕을 보여왔다. 저커버그 자신이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을 직접 방문해 공산당 간부를 만나는 등 왕성한 대 중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중국 시장에 재진출 하기 위해선 검열 기능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서버에 중국 당국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저커버그 CEO가 중국 당국을 상대로 어느 선까지 협력할지 IT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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