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8을 기록, 10월 101.9 대비 6.1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 94.2를 기록한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CSI가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인 100 이상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당초 CCSI는 최근 보합권을 유지해왔다. 5월 99.2에서 6월 98.8로 하락했으나 7월 100.9, 8월 101.8로 상승했으며 9월과 10월 각각 101.7, 101.9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현재 경기상황과 전망도 악화됐다.
11월 현재경기판단 CSI는 60으로 전월 72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 34 이후 7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64를 기록해 10월 80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11월 현재생활형편 CSI는 10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으며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93을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8로 10월 101 대비 3포인트 떨어졌으며 임금수준전망 CSI도 111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렸다.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106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 중 내구재와 의류비는 각각 91, 98을 기록해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외식비와 여행비가 각각 3포인트 하락했으며 의료·보건비와 교양·오락·문화비 등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소비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소비자들의 물가인식은 2.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인식은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10월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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