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적토마 이병규 은퇴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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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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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슈퍼스타 ‘적토마’ 이병규(42)가 은퇴를 결정했다.

LG는 25일 “시즌 종료 후 거취를 놓고 고심했던 이병규는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24일 LG에 은퇴 의사를 밝히고 20년 현역 생활을 마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병규는 단국대를 졸업하고 LG트윈스로 1차 지명으로 1997년 입단해서 20년만에 은퇴하는 진정한 프랜차이즈 대표선수다. 프로 17시즌 통산 1,7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1리(6,571타수), 2,043안타, 972타점, 161홈런, 992득점, 147도루의 족적을 남겼다.

2001년까지 최다 안타 3연패를 차지하는 등 본격적으로 안타 생산에 들어가 정상적인 출전 기회를 얻은 2013년까지(일본 진출 2007~2009년 제외) 무릎 부상을 당한 2003년과 2013년(98개)을 제외하고 매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3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LG에 복귀한 이병규는 불혹의 나이인 2013년에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타율 3할4푼8리로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오르며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그 해 7월5일 목동 넥센전에서는 최고령(만38세8개월10일) 사이클링히트를, 7월10일 잠실 NC전에서는 10연타석 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2014년 5월6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역대 최소경기 2,000안타의 금자탑을 세웠다. 종전 양준혁이 1,803경기 만에 작성한 기록을 150경기 앞당긴 1,653경기만이었다. 한 팀에서만 기록한 최초의 2,000안타이기도 했다.

이외 기록으로는 타격왕 두 차례와 최다안타 타이틀을 4번 차지했고, 1999년 잠실구장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골든글러브도 외야수 부문 6회 지명타자 1회를 수상했고, 2011년엔 올스타전 MVP를 차지했다.

이제 20년간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야구장을 누비던 이병규는 붉은 몸으로 적진을 유린했던 '적토마'로 LG팬들의 기억에 아로새겨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향후 거취는 구단과 상의해 결정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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