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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유럽 지역 터미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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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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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국 2곳·대만 1곳 이어 4번째 직영 터미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우량자산인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매각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3일 입찰제안서를 접수해 매각주간사로부터 2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보를 받았다.

현대상선은 28일부터 약 2~3주간 실사를 거친 뒤 12월 말 경에 본계약을 체결하면,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된다.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50㎡에 연간 186만TEU를 처리할 수 있으며, 1만TEU급 이상의 메가쉽 컨테이너선을 접안시킬 수 있는 현대식 터미널이다.

현재 덴마크 머스크, 프랑스 CMA-CGM, 중국 COSCO, 일본 MOL, K-Line 등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40년 7월까지 임차돼 있다.

특히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지중해, 북유럽, 북미로 이어지는 최적의 환적항이자 전략적 물류 거점이다.

또한 새로 부상하고 있는 북아프리카 시장과도 근접해 성장 가능성도 높아 현대상선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터미널 사업 확대는 안정적 영업기반 확대와 중장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한진해운 우량 자산 인수와 선박 신조 등을 통해 더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현재 미국의 CUT(California United Terminals),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대만의 KHT(Kaohsiung Hyundai Terminal) 등 3개의 자영 터미널을 소유하고 있으며 로테르담에 컨테이너 전용터미널 RWG(Rotterdam World Gateway)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7월 이후 터미널 사업을 강화해 왔다. 현대상선 카오슝 터미널은 대만 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1만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대형선 유치 및 선석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처리 물량이 기존 연간 40만TEU에서 약 70만TEU로 확대했다.

아울러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최신화 작업을 진행해 미주 서북부 지역의 컨테이너 터미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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